단동이야기

[스크랩] Re:4,500여 Km를 차로 ~~

meiser 2012. 2. 24. 15:35
청도 갔다 온 이야기 안하려 했는데
어제 저녁 컴 앞에 앉아 뭔가 치면서 청도 기차로 가면 몇 시간 걸리냐고 묻더니만~~

어쩔수 없이 청도 갔다 온 이야기 몇 마디 해야겠군요
청도에 간 목적은 지연이를 만나러 간 것이 아니고
업무상 출장 간 길에 지연이를 만나거지요

우리 산업단지 분양업체중 청도에서 현재 영업중인 인천업체가 있는데
단동으로의 진출시기 및 조건 등에 대해 협의하려고
합작구 궁문환 부주임과 청도 간 길에 몇 군데 둘러서 왔습니다
원래 중국 공무원 눈먼 돈 많으니까 비행기타고 갈 줄 알았는데
차를 가지고 갔다 오자고 해서 차를 가지고 갔습니다
물론 합작구 차죠
우리나라 카니발과 비슷한 차인데 7인승인데 승차감도 좋고
금년에 새로 산 차로 8800킬로 정도 운행한 차였습니다

전체 여정은 이랬습니다
단동에서 10월 17일 오후 3시에 떠나 대련까지 4시간여 간 후
대련에서 밤 9시반에 연태행 카페리호에 차와 함께 배를 탔습니다
배는 15000톤급으로
인천-단동간 운행하는 동방명주보다 조금 크고 시설도 좋았습니다
연태까지는 6시간이 소요되어 18일 새벽 3시반에 도착하였습니다
원래 계획은 연태에 도착한 후 사우나에서 잠시 눈을 붙이기로 했는데
연태에 내려 물어보니 사우나가 새벽 2시면 문을 닫는다고 해서
바로 청도로 3시간 정도 가서 호텔에 방 잡았습니다
(나는 호텔은 12시 넘어야 방주는 줄 았았더니 아침 7시에도 방주데요)

호텔 체크인하고 난 후에
아침 도우장과 요우티알 먹으러 나와서 지연이에게 전화 했더니
아침 먹는 장소로 찾아와서 근 1년만에 해후했습니다
점심시간에 다시 만나 지연이가 소개하는 식당에서 돼지갈비로 식사 같이 하고
나는 합작구 직원들과 회사 방문한 후 8시쯤 호텔로 돌아오고
천사는 총총이와 간만에 쇼핑하고 수다 떨고는
밤 11시반이나 되어서야 호텔로 왔습니다
그리 늦을 줄 알았으면 나도 친구 만나러 나가는 건데 ㅉㅉㅉㅉ

다음날인 19일엔 위해로 가서 위해 앞바다에 있는 劉公島에 갔다 왔습니다
유공도는 갑오전쟁시 중국 해군이 일본 해군에게 참패를 당한 곳입니다
그 결과로 일본이 중국을 본격적으로 침략하게 된 것이지요
당일로 청도로 돌아왔는데 청도에서 위해까지 3시간반 왕복 7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20일엔 청도를 떠나 고속도로를 이용 강소성 쪽으로 내려가다
日照라는 곳에서 곡부로 가는 고속도로로 바꾸어 타고
곡부로 가서 公府와 公廟를 구경했는데
시간이 없어 대충대충 보아 그랬는지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보고난 후 결론은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비싼 돈과 시간 투자해서 구경 올 필요 없겠다는 거였죠

곡부 구경을 마치고는 의견이 갈렸습니다
합작구 부과장(통역)은 태산에 가서 자고 아침 해돋이를 보자는 의견이고
합작구 부주임은 제남으로 가자는 거고 (지는 예전에 봤다고~)
결국 힘있는 부주임에 의견에 따라 제남으로 갔습니다
나나 천사야 얹혀(?) 다니는 신세니까 그저 하자는 대로 해야죠 ㅎㅎㅎㅎㅎ
결구 제남에 가서 하루 묵었습니다

제남 사람 살 곳 못되데요
먼지가 얼마나 많은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고
도로는 좁고 차는 많고 얼마나 복잡한지 ~

다음날 21일 아침에 합작구 궁주임은 실컷 자라고 냅두고
합작구 부과장과 우리 부부 그리고 운전기사 등 5명은
새벽 4시에 일어나 태산으로 갔습니다
걸어서 올라 갔다 올 시간은 안 되고 索道를 타기로 했는데
시간이 너무 일러 운행을 하지 않아 30여분 기다렸다 索道타고 정상에 올라가
정상에서 구경 조금 하고 다시 索道타고 내려와 제남으로 돌아 왔습니다

제남으로 돌아 온 시간이 11시
아침도 굶었는데 점심 먹고 출발 할 줄 알았더니
바로 출발하길래 시내에서 점심 먹으려나 했더니
바로 고속도로로 진입 천진으로 향했습니다
제남에서 천진까지는 운전기사 쉬게 하고 궁주임이 운전했습니다

천진에 6시경에 도착해서는 인천대표처 윤경처장 부부와
여러분도 잘 아시는 천진시외사판공실 胡勝才 부주임과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원래는 王重高교수와 천진시 인사국 張建春씨도 합석하게 부탁을 했었는데
왕교수는 운남성에 가 있어서 불참하고
장건춘씨는 회의 갔다는데 이틀 동안 연락이 안 되어 아쉽게 못 만났습니다
왕교수는 저녁에 운남성에 있다고 전화가 와서 통화만 했습니다

그날 저녁은 제가 거금들여 쏘았습니다
맨날 신세만 지는 사람들 모처럼 식사대접 좀 한번 하고
인천시가 외국인에게 공로패를 두사람 주었는데
그중 1호가 호승재 부주임이고 2호가 궁문환 부주임인데
이참에 두 사람 서로 소개 시켜줄 겸해서 말입니다

22일 아침 8시에 천진을 떠났는데
복잡한 천진에서 운전기사가 외곽도로를 꺼구로 도는 바람에
두어시간 길에다 허비하고서야 북경 - 심양간 고속도로를 탈수 있었습니다
도중에 唐山(하북성에 있는 도시로 7,80년대에 대지진이 일어났던 곳)에 들러
도자기 식기류 잠깐 구경하고 궁주임만 식기세트 800원주고 샀습니다
중국에서 장식용 도자기는 景德鎭(강서성 소재)이 제일 유명하고
식기류는 당산이 제일 유명하답니다

단동 우리 집에도 경덕진 도자기 몇점 있고
우리 회원들 중에도 두어사람 가지고 있는데
진짜 경덕진 것이라고 해서 금년 봄에 사긴 샀는데~~~

점심은 산해관에서 먹기로 했는데
고속도로 출구를 지나쳐 산해관 변두리 작은 식당에서 점심때우고
심양까지 360킬로는 운전기사 쉬게 하고 제가 운전했습니다
심양 톨케이트에 도착한 것이 5시 55분이고
심양에서 단동까지는 다시 운전기사가 운전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5박 6일간의 여정이었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산동성 고속도로 두루 섭렵했고
차 운행거리가 근 4,500킬로
고속도로비와 기름값이 4,000여원 이라는 것 외에는
별로 기억에 남는 것이 없는 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차를 이용해서 단동에서 출발해서 산동성 두루 헤메고(?)
천진 둘러 단동으로 돌아 온 것은
누구도 경험하기 힘든 여행했다는 점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사진 없느냐고요?
없긴 왜 없겠어요
사진 이야기 할려면 좀 복잡한데~~~

사실은
지난 10월5일부터 10월 13일까지 사천성에 갔었는데
성도에 도착하는 날 호텔(유스호텔, 일명 도미토리)에서 디카 도둑 맞았거든요
그래서 구체구, 황룡 사진도 있긴 있는데 일반 카메라로 찍은 것이고
산동성 다녀온 것도 일반사진기로 찍은 것이라
스캐너 떠서 올려야 하는데 번거로워서 안 올렸습니다
사진 보고 싶으신 분 단동오시면 수백장 볼 수 있습니다

구체구 다녀온 거 비밀(?)로 하려했는데 들통 났네요
담에 시간이 되면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출처 : 완리창청
글쓴이 : lidage 원글보기
메모 : 2004년 11월 3일 완리창청 카페에 올렸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