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동이야기

[스크랩] 초생달 저 달님~~

meiser 2012. 2. 24. 15:37
단동에도
봄이 오긴 올 모양입니다
오늘 아침 기온이 영상이거든요
아침
강변을 따라 걸어 출근하는데
봄 냄새가 나는 듯 했습니다

강 건너
신의주
땅에 오늘도 적막하기만 하네요
언제나
저 땅에서
밤에 비치는 불빛들을 볼 수 있을런지

아침 출근하면서
강 건너 신의주를 바라보며
35년전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했습니다
아버님 고향이
여기서 220킬로 밖에 안되는데
차를 타면 2시간 반이면 족할텐데-


고향타령만 하시며
“고향이 그리워도 못가는 신세”
이렇게 시작되는 유행가를 입에 달고 사시다
47세에
끝내 한쪽 눈 못 감으신 채 가신 아버님이
어린 우리들 앉혀놓고 부르시던
동요가 생각나 흥얼거리며 출근했습니다

40년도 훨 넘는 이전에 들은 것이라
기억이 날듯날듯 희미하기는 한데
대충은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초생달 저 달님 허리 아파서
앞 남산 위에서 쉬고 있어요
계수나무 지팡이 어디다 두고
빈손이라 그토록 고생하나요“

곡조도 거의 생각이 납니다
아버님 사시던 동네 앞에
남산이 있어대요
늘 말씀하시던
고향 동네 정경을 들으며
그렸던 정경이 지금도 변함없이 떠 오릅니다
과연 그런 모양인지 가보고 싶은데 -_-;

이 야기를 쓰려고 한건 아닌데
방향이 엉뚱하게 흘렀네요

지난번 주간경제 정보에 이어
한달에 한번 월초에
지난달 중국내 주요 동향을 자료실에 올려드리겠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회원님들
매일매일의 생활이
막 불어오기 시작하는 상큼한 봄내음 같고
여유롭게 흐르는 압록강 물처럼 넉넉하기를 빕어봅니다

압록강 물은
오늘 아침에도 내게 속삭이데요
여러분들을 보고 싶다고 ^-^
출처 : 완리창청
글쓴이 : lidage 원글보기
메모 : 2004년 3월 11일 완리창청 카페에 올렸던 글